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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
해바라기 진
2012. 3. 27. 15:26
인사동 거리
김길순
쉴 사이 없이 인파들
밀려오가는
인사동 거리
미술과 음악이 만날 수 있는 거리
골동품상점 진열에서 보았던
옛 소품들에서 스치고 간
흔적들이 인생무대 축소판으로 다가오네.
갤러리에서 미술전 휘호가 붙은 거리를 지나
좁은 길 돌아가면 천상병시인의 아내가
운영했던 ‘귀천‘이란 전통 찻집이 생각나네.
‘나는 아주 가난해도
그래도 행복합니다.
아내가 돈을 버니까‘
찻집 벽에 붙었던
그 시어를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
오늘도
현재와 과거를
볼 수 있는 인사동 거리를
인파에 섞여 내가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