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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해바라기 진
2012. 6. 16. 06:00
산길에서
김길순
산길에서
하루살이가 쉬었다 가라 하네.
하루를 천년 같이
누리면서 살아라 하네.
안경 앞에 아른 거리며
하루를 천년 같이
즐기면서 살아라 하네.
험난한 세상
이것저것 보려하지 말고
여기 산길에서 한나절 놀다가라 하네.
십자가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산길 걷듯 쉬엄쉬엄 살아라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