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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의 그리움
    전체보기 2013. 3. 11. 03:00

     

     

     

     

     

     

     

     

     

     

     

     

     

     

     

     

     

     

     

     

     

     

     

     

     

     

     

     

    친구의 그리움

                            김길순

     

     

      원래 어릴 때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이다. 그 후 모두 소식을 잊은 채

    살다가 어찌어찌하여 결혼20년이 넘어서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때 부터 주말이면

    같이 만나 베드민턴도 치고 집안얘기도 하면서 세월 가는 줄 모르게 지냈다.

     

      친구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은 나이가 들면 시골에 가서 산다고 하였다. 말대로 고향에 내려가

    황토흙집 짓고 동창들을 불러 몇 날이고 묵어가게도 하였다. 여름밤이면 반딧불이도 보고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을 접하고 오곤 하였다.

     

      그런데 지난겨울 나는 책을 내랴 여러 가지로 바빠서 소식을 전하지 못했었다. 모든 바쁜 여정이 끝난

    후에야 편지와 스카프를 보냈는데 한 달이 넘어도 소식이 없었다. 전화를해도 받지 않았다.

    어느 날 밤중에 전화를 하니 남편이 받았다. 나의 친구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이혼을 했을 리는 없고 바꿔진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더니 친구가 받았다.

     

      소식을 못 전해 미안하다. 몸이 너무 아파서 시골에선 병원가기가 멀어 서울에서 당분간 치료하면서

    혼자있기로 하고 이사를 왔다는 것이다. 아마 깊은 병을 얻은것 같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더 묻지는 안았다.

    그래 네 몸이 건강해지면 만나자고 하면서 정다운 말은 뒤로 미룬 채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요즘 나도 감기몸살이 심하게 들고 보니 친구의 심정을 이해 할 것 같다.

     

      친구가 시골에 있을 때는 얼굴이 떠오르는 동시에 그 주변 숲과 들판이 떠올랐었는데 요즘은

    도심에서 자연을 멀리 한 채 누워있을 친구를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답답해 짐을 느낀다.

     

      아픈중에 친구 맞는 것도 힘들어 하는것 같아 기회를 봐서 병문하려 한다. 오늘은 건강했던 지난날의

    친구 모습이 떠올라 글로 그리움을 전하며 빨리회복 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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