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543

(시)용마산의 봄

용마산의 봄 김길순 봄 햇살 가득한 용마산 공원을 찾았다. 수직으로 내리꽂쳤던 폭포 아래 운동장을 돌면서 심호흡을 한다. 싱그러운 숲속 어딘가에서 꿩들은 꾸욱꾹꾸욱 꾹 꾸욱 꾹 울고 비둘기는 꾸르륵 꾸르륵 운다. 자연을 꾸며내시는 창조주는 훌륭한 화가요 콘덕터--- 온갖 새들의 합창 소리 속에 "요한 시트라우스" 봄의 소리왈츠를 "캐슬린 배틀'이 부른 천상의 목소리는 핸드폰에서 흘러 나오고 뻐꾸기는 뻐꾹 쑤꾸기는 쑤꾹 봄날은 열리고 빛살의 미소와 바람의 애무 봄빛으로 자연을 연주하는 용마산의 봄.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2022.02.15 (5)

(시)하루살이처럼

하루살이처럼 김길순 우리 꼭 하루만 살아요. 겨울이 아닌 따뜻한 여름날 푸른 산에 올라 훨훨 날아다니며 그렇게 남부럽잖게 하루만 살아요. 천 년 긴 세월을 하루 같이 짧은 시간 못다 한 말 감추고 그저 가슴 뜨겁게 불붙은 대로 천 년을 사는 것 같이 날개 훨훨 피며 살아요. 신혼 때 불붙는 사랑처럼 그렇게 하루를 뜨겁게 살아요 열심히 나는 하루살이처럼 살아요.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2022.02.05

(시) 윷놀이

윷놀이 김길순 데굴데굴 굴러가 모나 윷이 나오면 손뼉치며 환호하는 윷놀이 쉽게 잘도 나오는 개 만만한 개자리는 멀리 뛸수도 없이 잘 잡히고 잡기도 하는 이름 개여 걸에서 뒷도로 개를 잡고 개가 개를 잡고 살아나 다시 뒤돌아보면 다들 지름길 질러가는 윷놀이 길 돌아가는 인생길 다시 되 돌리려해도 알 수 없는 인생길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는 윷놀이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2022.02.01

(시) 겨울 햇살

겨울 햇살 김길순 버스 안 마스크 한 얼굴들을 보면 눈만 반짝이는 침묵의 흐름 한 줄기 햇살이 창 틈으로 들어와 소망의 끈을 드리워 주는 듯…… 안경 너머로 옆 사람 속눈썹을 보면 한점 먼지도 확대해 주는 햇살 한 자락 고뇌도 가셔내는듯··· 자세히 응시하면 차창에 반사된 햇살에서 칠색 무지개도 반짝이네. 한 점의 먼지도 밝혀내는 투명한 겨울 햇살…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2022.01.16

사랑의 인사

사랑의 인사 김길순 커피 물이 끓을 때 하얀 자기에 남빛 하늘이 선명한 찬잔을 고른다. 찻잔에 내리는 햇살 햇살에 머무는 커피 한 모금씩 시나브로 음미할 때 엘가, 사랑의 인사 멜로디는 초록빛 봄꿈을 끌어 올린다. 마음은 어느 결에 화사한 꽃밭에서 나래 춤을 추는 봄 나비가 된다. 눈 비 오는 날 아침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듣기도 하지만 엘가, 사랑의 인사 노래는 나로 하여금 분홍빛 아침을 열게 한다.

나의시 2022.01.07

메리 크리스마스!!

회원님께 메리 크리스마스! 금년 열두 달은 코로나로 시련의 나날을 보냈네요. 아기 예수 성탄절을 맞이해서 안 좋은 일 모두 날려 보내고 새 희망으로 전진할 수 있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 겨울밤에 김길순 기나긴 겨울밤 불을 밝히고 그대 날개를 펴도록 소생하는 노래를 띄워 보내리다. 어둠의 고독 같은 거 걷어내고 뜨거운 사랑 노래로 가슴 가득 채워 드리리다. 찬비 내리는 창 밖 빗소리 은밀한 방까지 젖게 하지만 그대 찾아들 수 있는 마음 한 자락 찬비에 얼지 않도록 음악과 페치카를 피워드리겠습니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2021.12.24

(시)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들던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들던 김길순 기차가 멀어질 때 대구역 플랫폼에서 손을 흔들던 어머니가 저만치서 바라보시네. 김천역 지나고 대전역 가면 가락국수를 게눈 감추듯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였지. 의자에 기대어 선잠 들때 서울역 남겨두고 깨우는 소리 "천안 호두과자가 왔어요." "찐 계란이 왔어요." 호두과자와 삶은 계란이 그림의 떡이었던 그 시절, 차창 밖에서 정겹고도 애처럽게 손을 흔들던 어머님이 보이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시 202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