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늘을 까면서
김길순
마늘을 까면서
단군신화를 생각한다.
나도 단군신화처럼
곰처럼 앉아서 마늘을 깐다.
매우면서도 톡 쏘는
마늘기질은 눈물로 덮고
김치에 들어가 곰삭을 때 까지
참고 기다리는 발효사상
세상을 너그럽게 표용 하는
홍익인간 사상을 떠올리며
생마늘을 깐다.
손끝이 아리고 시려도
참고 기다리는 웅녀의 정신
그 개천을 생각하며
눈물 마늘을 깐다.
마늘을 까면서
김길순
마늘을 까면서
단군신화를 생각한다.
나도 단군신화처럼
곰처럼 앉아서 마늘을 깐다.
매우면서도 톡 쏘는
마늘기질은 눈물로 덮고
김치에 들어가 곰삭을 때 까지
참고 기다리는 발효사상
세상을 너그럽게 표용 하는
홍익인간 사상을 떠올리며
생마늘을 깐다.
손끝이 아리고 시려도
참고 기다리는 웅녀의 정신
그 개천을 생각하며
눈물 마늘을 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