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생일 기념일

 

 

 

 

 

 

 

 

 

 

 

 

 

 

 

 

 

 

 

 

 

 

 

 

연인의 생일 기념일

                                                                   김길순

 

 

생일 기념일에는 둘만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한다.

여자 친구는 조용한 곳에 가서 얘기하며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남자 친구는 먹고 마실 수 있는 분위기있는 곳에

가서 축하해 주고 싶어 한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고 남자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빨리나오라고  해서 둘만이 아니라 몇 명이 된다.

 

친구들은 모두가 생일 축하해준다고 한마디씩 인사를 건네지만

여자 마음속은 그리 달갑지가 않다.

 

언제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불러 라고 했냐며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를 남자는 오히려 여자 친구를 속이 좁다고

핀잔을 주며 웃고 즐기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고 하지만

축하해주려다가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진정한 축하라면 장미꽃 한 송이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축하이다.

 

자기가 먹고 즐기기 위한 자리를 만들면

오히려 아니한 것만 못한 축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