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퍼붓는 날 함박눈이 퍼붓는 날 김길순 함박눈이 퍼붓는 날 눈길을 가다가 문득 고향 하늘을 본다 한 길가 양쪽으로 눈을 맞는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지붕 위에도 눈이 쌓였지 하늘은 얼어서 푸르고 땅은 어머니의 솜이불 같은 눈이 덮여서 포근했다네 그 해 겨울 하늘처럼 얼었던 나에게 눈은 어머니의 기도처럼 내려서 솜이불 같은 꿈을 수놓았다. 나의 이야기 2023.01.08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