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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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글을 읽고나의 이야기 2023. 3. 2. 00:01
글을 읽고 -작성 김길순- 사람을 찾습니다. 그는 어디서나 가장 확실한 사람의 구실을 해낼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얼른 보아서 잘생겼 다거나 못생겼다거나 하는 분별이 서지 않습니다. 그 모습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익숙하며, 어제보다는 오늘 본모습, 오늘 보다는 내일 보는 모습이 더 정겨운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마는 가을 하늘이 얽힌 산정(山頂)과 같이 시원하며, 그의 눈은 영원을 통찰하는 듯 멀고 깊습니다. 그 사람은 말을 아껴서 합니다. 많은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대중 앞에서 그럴듯하게 과시하지 않습니다.(생략) 나는 이와 비슷한 사람을 가끔가끔 만납니다. 그러나, 곧 그가 아님을 발견하게 되면 나는 다시 긴 유랑의 길을 떠나듯 그를 찾아 떠나곤 했습니다. -이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