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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꿈을 꾸다
김길순
초록 이파리에 영롱히 맺혀 있는
이슬이고 싶다
내 꿈을 채울 때 푸르게 살아나는
청자 빛 도자기이고 싶다
봄이면 개나리꽃 같이 아기자기한 꽃으로
여름이면 분꽃이 되어 상큼한 향기 날리며
그렇게 풋풋하게 피어나는 청춘이고 싶다.
수수하게 외형은 늙으면 어떠하리.
나에게 꿈이 있다면 마음만은
풀잎위에 피어나는
한 떨기 이슬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