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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김길순
당신에게도 옛 긴긴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핸드폰이 나오기 전에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면
주로 편지로 마음을 전하였지요.
텔레비도 없는 긴긴밤은 책을 읽거나 아니면 벗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하루 중 일기를 쓰듯
밤이면 이슥하도록 필을 잡았었지요.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다정한 편지를 두루마리로 사연을 전해 왔지요.
핸드폰이 생긴후로는 편지 받아본일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요즘은 그이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간단한 안부만 전해오지요.
"아픈 데는 없소 건강하다니 다행이요.
이렇게 간단하게 엽서로 전해 오지요"
편지가 가끔 무지개로 다가올 때는 발자국처럼
보이는 그리움의 추억이 되네요.
두루마리 편지는 가보로 남겨둔 편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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