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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김길순
은빛 부셔지는 파도위에
출항하며 오가는
배가 보여야 항구답다.
배안에서 스치는 인연들
하늘의 구름이 만나고 헤어지듯
얼굴 색깔만 각인되고 흩어져간다.
항해하는 뱃길
성난 파도를 만나며 어두운 바닷길을 헤쳐 나가듯
인생의 길도 세찬 바람이 지나가면
순풍에 돛다는 날도 돌아온다.
바닷길
김길순
은빛 부셔지는 파도위에
출항하며 오가는
배가 보여야 항구답다.
배안에서 스치는 인연들
하늘의 구름이 만나고 헤어지듯
얼굴 색깔만 각인되고 흩어져간다.
항해하는 뱃길
성난 파도를 만나며 어두운 바닷길을 헤쳐 나가듯
인생의 길도 세찬 바람이 지나가면
순풍에 돛다는 날도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