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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리네
김길순
벚꽃이 눈 잎 같이
날리면서 녹아내리네.
꽃비는 초록이파리를 위해
재촉을 하고
영산홍 진달래도
희부옇게 바래면서
후년을 기약하며
얼굴을 감추려 하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온
봄 처녀
산들바람 여름마중 나가려 하네.
꽃비가 내리네.
내 마음에도
꽃물이 드네.
꽃비가 내리네
김길순
벚꽃이 눈 잎 같이
날리면서 녹아내리네.
꽃비는 초록이파리를 위해
재촉을 하고
영산홍 진달래도
희부옇게 바래면서
후년을 기약하며
얼굴을 감추려 하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온
봄 처녀
산들바람 여름마중 나가려 하네.
꽃비가 내리네.
내 마음에도
꽃물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