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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와 어머니나의시 2014. 5. 23. 06:00
수제비와 어머니
김길순
보릿고개란 말이 있다.
이전에,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의 넘기 힘든 고개라 전해 온다.
오월에서 유월로 가는 계절이면
어머니께서 간간히 수제비를 끓여주셨다.
채전 밭에서 가꾼 부추와 호박 감자를 넣고
끓는 장국에 얇게 빚은 수제비를 넣으면
동동 떠오르며 어머니의 사랑이
보글보글 사랑으로 피어올랐었다.
그리운 그 맛!
어머니의 손맛 닿을 수는 없지만
세월 속 익은 솜씨 수제비 맛 조금씩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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