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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한의 눈물
    나의시 2014. 10. 7. 04:30

        

     

     

     

     

                                                    회한의 눈물

     

                                                                                             김길순

     

    살아가면서 요즘 나는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

    서러운 눈물을 많이 흘려서 바닥이 난 모양이다.

    눈물은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다.

     

    세상을 본 만큼 아픔을 본만큼 슬픈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때도 가끔 있다. 그리고 어린 아기가 해외로 입양돼

    가는 모습을 티비에서 볼 때 짠하게 가슴이 아려오고 구슬 같은

    눈물 한 방울이 똑 떨어졌을 때도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6개월 까지는 구석구석에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 눈물은 마치 빗물같이 쏟아졌었다.

              이젠 모든 것이 아련히 떠오를 뿐 좀 체로 눈물이 나오지는 않는다.

     

    가끔 구성진 노래를 듣고도 흘리는 눈물도 있긴하다.

    눈물을 흘리고 나면 눈동자도 마음도 순해져 살아가는데

    새 힘을 얻기도 한다.

    인생의 회한의 눈물은 마음 속에서 흘러내리니 마음이 맑아지기도 한다.

    가을은 주로 삶의 행로를 뒤 돌아 보는 회한의 눈물이다.

     

     

     

                              ※ 위의 그림 허봉선채색화 함초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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