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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의 추억
김길순
유적지로 가는 길목엔 가을이면 코스모스 피어 미소로 반겨주고 봄이면 초록잔디가 풀밭에
눕게 하고 요즘은 안압지 주변에 밤에도 불야성으로 주변을 거닐 수 있게 만들어 놔서 많은
이들이 더 찾고 싶어하는 곳이지요.
경주에 가면 제일먼저 가는 곳은 시내에서 가까운 첨성대와 안압지를 돌아 반월성까지
가서 얘기도 하며 신라왕궁의 연못 유적지의 지나온 역사를 새기기도 했었지요.
경주 황남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안압지 못을 돌며 풀밭에 앉아 작은 돌을 던지며 놀았고, 중 2때
서울로 전학 오면서 방학 때 마다 경주고향 다녀온 기억도 나네요. 그 곳은 부모님 모신 선산도 있기
때문에 살아오면서 괴로우나 즐거울 때면 풀잎 떼쓰고 계신 부모님 께로 마음은 달려 간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니 부모님 계신 곳이 마음 속으로 짠하게 그리움이 단풍같이 물들고 있지요.
지금까지 고향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의 손짓으로 고향에 있는 안압지와 첨성대가 보이는듯 하네요.
일간 김장을 해놓고 연말이 다 가기전에 고향에 한 번 다녀가라고들 하지만 이뤄질런지 아직 단정은
못하겠네요. 이래 저래 못가고 해가 바뀔 때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