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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선물 / 오승희카테고리 없음 2017. 2. 1. 00:30
오승희 시인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오래된 선물 / 오승희
보내지 않아도 봄날은 가 버리고
화장 짙던 모란도 한때,
그만 별이 되는데
맹세코 잊은 적없는 넌
잊혀져
무엇이 될까
꽃은 피고 지고 피고
눈물 떨군 꽃자리
아픈 열매 하나쯤 모른 체 지나가면
이 세상, 천지 같은 봄날
처음 온듯 다시 온다
※ 오승희 숙명여대 중문과 졸업.2013년<유심>등단.
시집<슬픔의 역사>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