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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박목월 시인의 詩<산이 날 에워싸고>나의 이야기 2018. 10. 5. 00:30
【詩】박목월 시인의 詩<산이 날 에워싸고>를 올립니다.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밖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 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문학사계 가을호 표지 <박방영 화백>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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