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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중국시인 백추(白萩)의 <유랑자>나의 이야기 2018. 11. 28. 00:30
중국시인 백추(白萩)의 <유랑자>
유랑자/백추
바라보라 저멀리 구름 사이의 한 그루 능수버들
바라보라 구름 사이의 한 그루 능수버들
한 그루 능수버들
능수버들
있다
지
평
선
한 그루 능수버들
있다
지
평
선
상
그 그림자는 가늘고 그 그림자는 가늘고
그를 이미 잊었노라 그의 이름을 오직 선채로
선채로
동녘을 향해
고독한 그루 능수버들이여
중국의 시인 백추의 <유랑자>에는 외롭고도 고독한 유랑인의 모습이 그 언어와 함께 회화적으로도 잘 나타나 있다.
이 시에는 지평선에 서있는 능수버들의 고독이 시각적인 언어의 배열을 통해 적절히 표현되고 있다.
어떤 그리움의 대상이나 유랑자를 의미할 수도 있고, 바로 시인 자신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시인은 지평선상에 외로이 서 있는 한 그루의 능수버들에서 자기의 심상을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상적 사물인 능수버들은 그의 관념의 일부로 보지않으면 안 된다. <문학사계 겨울호에서 발췌>-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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