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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김길순
할 말이 너무도 많아
입은 크게 벌려도
고독만 배부른 채
속으로 눈물짓는
두터운 입술의 서름같은
푸른 빛 하늘을 올려보며
안으로 눈물짓다
흙으로 남은 고독의 여인이 되었나
이슬 내리는 밤이면
눈물은 창문에 어리고
달빛흐르는 밤이면
옛 다듬이소리 하늘에
사무치는 듯
한복치마 흰 달빛
꿈속의 여인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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