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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네 가게 김길순
하늘도 얼고 땅도 얼었던 그해
사당동 노점상 두 뼘 자리에
콩나물시루 하나에 생계를 건 부부
보름달 얼굴에 시도 때도 없이 웃어
바보로 소문난 부부 장수
한 소쿠리씩 퍼주고 뭐 먹고 살지
돌아서며 걱정하는 알뜰 주부,
해가 바뀐 어느 날
장의사 집 이사 가고 비어 있는 그 점포
웃는 부부 이사 와서 냉한 분위 몰아내
사람들 문전성시 이루고,
군대 갔다 온 아들
배달량 많아 땀수건 목에 걸고
자전거 열심히 밟더니
다른 노점상 모두 젖히고
맨 먼저 아파트 장만한
돈이 쌓이는 돈이네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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