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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인사
김길순
커피 물이 끓을 때
하얀 자기에 남빛 하늘이 선명한
찬잔을 고른다.
찻잔에 내리는 햇살
햇살에 머무는 커피 한 모금씩
시나브로 음미할 때
엘가, 사랑의 인사 멜로디는
초록빛 봄꿈을 끌어 올린다.
마음은 어느 결에 화사한 꽃밭에서
나래 춤을 추는 봄 나비가 된다.
눈 비 오는 날 아침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듣기도 하지만
엘가, 사랑의 인사 노래는
나로 하여금 분홍빛 아침을 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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