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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뇽(1)과(3)
    나의 이야기 2022. 3. 9. 00:03

    레몬꽃

     

     

     

    미뇽(1) / 괴테

     


    그대여 아는가 그 나라, 레몬꽃 피고
    초록색 잎 사이로 황금빛 오렌지 불타고,
    부드러운 바람은 푸른 하늘을 적시며
    뮈르테는 고요히 로르베리는 높이 솟은
    그 나라를 아는가

     

     먼 나라! 그 곳에
    나 그대와 함께 가리,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여 아는가 그 집을, 원주(圓柱) 늘어서고
    높다란 지붕과 화려한 호올에
    줄지은 대리석 조각의 눈매조차 그윽하고,
    귀여운 아이야, 와서 쉬라 말하는 듯
    그 집을 아는가?


     그 집에! 그 곳에
    나 그대와 함께 가리, 소중한 사람아.


    그대여 아는가 그 봉우리, 그 구름 덮인 길
    안개 잠긴 길에는 나귀 걸음 느리고
    동굴 안에는 용이 살고 있고
    바위 우뚝 솟고 물줄기 흐르는
    그 봉우리를 아는가!

     

    그 봉우리! 그 곳에
    우리 함께 가리라, 아버지되신 분이여.

     

     

    미뇽(3) / 괴테

     

    그리움의 뜻을 아는 이라야
    나의 슬픔을 알 수 있어라!
    세상 모든 즐거움에서
    나만 홀로 떠나 있어
    저편 하늘만 바라보나니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신 이
    머나먼 곳으로 가버리셨네.
    아아, 눈앞이 캄캄하고
    내 가슴 불타는 듯하여라.
    그리움의 뜻을 아는 이라야
    나의 슬픔을 알 수 있어라.

     

    ***

     

    이 작품은 독일 시인 괴테의 교양 소설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 삽입된 것으로,

    빌헬름을 사랑하는 소녀 미뇽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미뇽은 빌헬름이 이탈리아의 곡예단에서 구해 준 아이로,

    빌헬름에게 고마움과 사랑의 정을 느끼고 있다. 미뇽은 곡예단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하며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빌헬름이 구원해 준 것이다. 이 때 미뇽은 감사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빌헬름을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한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드러난 ‘레몬꽃 피는 나라’는 이탈리아를,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그대’는 바로 빌헬름을 가리킨다.

    미뇽은 빌헬름을 ‘내 사랑, 내 보호자, 아버지’ 등으로 표현하면서,

    절대적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빌헬름에 대한 미뇽의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지만,

    괴테에 초점을 맞춘다면 남쪽 나라에 대한 동경(憧憬)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옮겨온 글 -작성 김길순-

     

     

     

    노루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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