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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지지 않는<풀베개>나쓰메 소세키 소설
    나의 이야기 2022. 3. 16. 00:03

     

     잊혀지지 않는<풀베개>나쓰메 소세키 소설

                                                                                         -작성 김길순-

     

    모든 예술인들은 이 세상을 너그럽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풍부하게 하기 때문에 귀중하다.

     

    이 짤막한 서두의 한 부분만을 갖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청렴결백백한 문사의 기질이

    엿보이게 하는 글이다.

     

    산길을 오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로 움직이면 모가 나고, 

    감정에 치우치면 흘러버린다. 

    고집을 새우려면 막혀버린다.여하간 세상은 살기가 어렵다.

     

    세상을 만든 것은 神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다. 역시 근처에

    사는 허술한 사람들이다. 

     

    허술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세상이 살기 힘들다고 해서 찾아갈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런 나라가 있다면

    사람이 아닌 것들의 나라로 갈 수밖에 없다. 

     

    사람이 아닌 것들의 나라는 사람의 세상1보다도

    더욱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

    ※ 명치시대 일본문학의 1인자로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 소설<풀베개>의

    서두는 이런 점에서 큰 관심을 끈다.

     

     

     

    소설의 결말 부분 

     

    여기에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가 그리게 되는

    까닭은 그녀의 심리상태와 얼굴 표정이 일치하지 않는 표리부동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자 주인공 나미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재기발랄한 여성으로 묘사됩니다.

    남자 주인공은 그녀의 강렬한 개성과 분방한 언동에 놀랍니다.

    그는 그녀를 그려보려고 하지만, 도저히 그려낼 수 없습니다.

    그녀를 둘러싼 경치는 그려낼 수 있지만 중요한 여자의 표정을 결정하지 못하는

    화가의 안타까움이 그려지지요. 마침내 화가인 그는 그녀의 얼굴을 완성하게 되지요.

    한국의 독자들이 지금 그녀의 모습을 그림으로 완성할 수 있을는지....

     

     

    저자

    나쓰메 소세키 소설가

    1867년, 도쿄 출생이며 본명 킨노스케이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 졸업한 후, 제일고등학교 시절에 가인 마츠오카 시키를 알게 되었다. 도쿄고등사범학교, 마츠야마중학교의 교사를 거쳐 다이고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하였다. 1900년 영국 유학 후 귀국하여 도쿄제국대학 제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고, 1905년에 '호토토기스'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를 발표하였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1906) 등을 발표하였다. 1916년에 사망하였다. 그의 작품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관상적인 입장이었으며, 그 후 '산시로'(1908), '그 이후'(1909), '문'(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에 이르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그 우울한 청춘의 시대, 옆에서 늘 속삭이듯 말을 걸어준 것은 나쓰메 소세키였습니다”

    자유를 구가하고 독립을 주장하며 자아를 내세우는 풍요로운 사회에서 왜 이렇게 다들 고독한가. 부모자식, 부부,

    친척, 친구, 연인, 사제……인간관계 안에 숨어 있는 에고이즘과 고독,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을 그려낸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봐도 선구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강상중(세이가쿠인 대학교수, 도쿄대 명예교수) 글 아래 부분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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