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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서설(序說) - 에 나오는 글을 살펴 본다나의 이야기 2023. 3. 28. 00:01
민족의 서설(序說) - 에 나오는 글을 살펴 본다 / 박종화
조선의 민족은 하나요 둘이 아니다. 더구나 셋도 아니요 넷도 아니다.
조선사람은 삼천만이나 조선민족은 다만 하나다.
아득하고 오래기 반만년 전 송화강반 백두산 아래 성스러운 천리천평 신시의
때로부터 가까이 설흔여섯 해 동안, 뜻 아니한 왜노의 잔인한 압박과 구속
밑에서 강제로 동조동근의 굴레를 뒤집어 씌우고 창씨와 개명까지 당했던
을유년 팔월 십사일 어제까지 조선민족은 둘이 아니다.
조선민족은 억천만년 백겁을 감돌아 '한밝'의 밝은 광명이 동방으로부터
세계에 부어내리고, 삼천만 민족이 삼억 창생이 되는 때까지 조선민족은
다만 하나요 둘이 아니다.
민족은 조상을 같이 한다. 맥박에 뛰노는 핏줄이 본능으로 엉키니 하나요
둘이 될 수 없다. 말이 같고 풍속이 같으니 하나요 둘이 될 수 없다,
※ 조국애 민족애를 강조한 글이다. 이 글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편가르기나
이데올로기의 대립 갈등이 없어야 한다.
-박종화의 '민족' 서설에서 일부분을 발췌했음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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