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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하늘 밑에서나의 이야기 2025. 1. 16. 15:30
구글 이미지 석류 고향의 하늘 밑에서
-이수복-
빠개진 석류랑
실가지 가지마다 쏟아질 듯이 망울지는 빨간 감
빨간 감이 먹음은 푸른 하늘밑이
긴 유랑 끝에 돌아와 서는 내 마음에는
왜 이다지 기쁘냐
하늘 비치며 하늘밑으로 흘러나가는 시냇물도
해지면 낙엽처럼 훗하게 가마귀나 넘나들 뿐
깊은 명상속에 예대로 고요한 산 얼굴로
긴 유랑끝에 돌아 와 서는 내 마음에는
왜 이다지 기쁘냐
저 하늘 아래
흙 이겨 흙담치고
나무 깍아 초집 짓고
석류랑 감을 심는 황토 땅이
긴 유랑끝에 돌아 와 서는 내 마음엔
왜 이다지 기쁘냐
***********************************이수복 시인 1924~1986년, 전남 함평,
이 시인은 녹색 친환경 성향의 식물적 이미지를 띈다. 작품들로는 제목부터
그대로 <석류, 모란송, 포도, 꽃씨, 동백꽃> 이 눈에 있다. 이 시인의 작품들 속은
실로 풀이나 나무열매에다 싱그러운 꽃나무로 가득한 세계이다.
-작성 김길순-다음 이미지 발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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