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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건의 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를 읽고
    나의 이야기 2025. 1. 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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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진건의 소설, <B사감과 러브스토리>를 읽고

     

                                                                                            김길순 

     

    * 연애편지(러브레터)는 여학생에게만 오고, 노처녀인 사감에게는  하나도 오지 않으니  신경이

    날카로운 사감은 마치 자기가 받은  러브레터인 것처럼,  편지를 끌어안고 마치 애인에게 퉁겨보는

    듯한 몸짓 시늉을 할 때 몰래 엿보던 여학생이  "가엾어라!"고 말하는 게 클라이맥스가 아닌가 한다. 

     

    이 글에서 사십이 가까운 노처녀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훌렁 벗어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맘대로 쪽지 거나 틀어 올리지도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겨 넘긴 머리꼬리가 뒷통수에 염소 똥만 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가는 자취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을 노릴

    때엔 기숙사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 투성이 얼굴에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인가. 시들고, 꺼칠고 , 마르고, 누렇게 뜬 폼이 곰팜 슨 굴비를 생각하게 한다.

     

    볼품없는 얼굴 그대로 그 인물과 행위를 통해서 날카로운 성격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고 또한

    입을 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하게 노려볼 때엔 기숙사생이 오싹오싹 몸서리를 칠 정도의

    그 엄격하고 매서운 성격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니 러브레터는 오지않고 학생들의

    오고간 러브레터를 가지고 얘기하게 된다.

     

     

     

     

    구글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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