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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春雪)
김길순
봄눈이 펄펄 내리네
이제 완연한 봄인가 하고
고개 내민 새싹들 멈칫하네
언젠가 봄날 젊은 아낙네가
제주에서 강원도 친정집을 찾아가다가
갑자기 내린 눈에 길을 잃어
아기를 안고 눈 속에서 숨을 거두었었지.
오늘도 더디오는 봄
봄은 다리가 아파 천천히 온다더니
오늘은 봄눈이 펑펑 내리네
아기를 안고 하늘나라 간 모성을 반추하는 듯.
다음 이미지 발췌
김길순
봄눈이 펄펄 내리네
이제 완연한 봄인가 하고
고개 내민 새싹들 멈칫하네
언젠가 봄날 젊은 아낙네가
제주에서 강원도 친정집을 찾아가다가
갑자기 내린 눈에 길을 잃어
아기를 안고 눈 속에서 숨을 거두었었지.
오늘도 더디오는 봄
봄은 다리가 아파 천천히 온다더니
오늘은 봄눈이 펑펑 내리네
아기를 안고 하늘나라 간 모성을 반추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