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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엄한정
날이 새고 눈만 뜨면
해와 같이 오는 손님
관악산이 거실로 들어와 친근하게 웃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꽃이 피고 지는 것은 물을 것도 없고
강감찬 장군과 조선의 대학자 신위의 고향이며
미당 서정주 시인이 살던 이 고장
내 안락한 미음의 터전
이곳에 순박한 사람들과
이제까지 살았고 또 얼마나 살는지
사는 날이 고마운데
어디에 대고 감사할까
은혜에 감사하는 찬양 시를 써보아도
이로는 부족하여 천 번 만 번 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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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문학사계 봄호 발표 시**************
엄한정:
1936년 인천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및 성균관 대학교 졸업.
1963년 아동문학(박목월 추천)지와 현대문학(서정주 추천) 지로 등단
시집 <낮은 자리> <연산담화>, 풍경을 흔드는 바람. 나의 자리.등한국현대시인상본상. 성균문학상 본상. 한국문인협회감사.
국민훈장석류장. 한국현대시인상본상. 한송문학상. 미당시맥상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역임.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 교직 40년 경력.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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