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1 때 자퇴시켜 미국유학 보낸 어머니의 실망카테고리 없음 2010. 12. 17. 15:54
고 1때 자퇴시켜 미국유학 보낸 어머니의 실망
김길순
17살 사춘기 때 부모의 세심한 가정교육이 필요한 그 때에 교육 하나만을 위해서 아들을 멀리 해외 유학을
보낸 후 부모와 같이 살지 못하는 가정을 보았다. 자녀가 그곳에서 어떠한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지 여기서는
그것까지 알 수가 없다.
어느 가정의 어중간한 시기에 유학을 보낸 자녀집 부근에서 살았었다. 서울 8학군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 하고
다니던 아들을 고1때 자퇴서를 내게 하고 미국 유학을 보낸 예이다. 그 어머니의 기대는 아들이 남달리 공부를
잘하니까 미국에서 일찍 공부를 시켜 의학도를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 있는 의사를 만들겠다고 야심만만함을
이웃들에게 보여 주었다.
보낸 후 어머니는 경영하는 약국에서 늦은 밤까지 아들의 유학비를 벌기위해 수고하며 보람을 아들에게서
찾는다는 일념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아들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화장실에서도 단어를 외우며
시간을 아끼며 공부를 한다고 전해주었다.
한참 몇년이 지난 후 근간의 아들 얘기를 물었다. 그 또래의 친구들은 여기서 대학을 마치고 군대제대까지
하고 와서 벌써 취직까지 한 상태였다. 아드님 의대공부는 끝마쳤겠네요. 하고 물으니 대답을 얼버무렸다.
의대를 들어갔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과를 바꾸어 지금은 공학을 다시 공부할까 한다라고만 했다.
뒷얘기를 들었는데 거기서 나쁜 친구와 어울려 약물중독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러니 공부를 옳게 했겠는가.
참으로 듣는 순간 가슴이 아팠다. 부모의 사랑을 단절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학업도 중도 포기하는 결과를 본 것이다.
세월이 또 한참 흐른 후 살던 동리엘 들렀다. 그 아들이 어머니가 하는 일을 도우며 의사의 꿈도 공학도의 꿈도
모두 접어 버리고 그저 멍하니 패잔병과 같이 풀죽은 자세로 이제야 어머니 옆에서 도우미하며 사는 아들을 볼 때
그 어머니의 과욕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남겨준 이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