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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짜
    나의 이야기 2025. 5. 23. 00:01

     

     

     

    방짜

                                  윤종영

     

    가혹한 시간 딛고 황금빛 되기까지

    한마디 불평 없이 묵묵히 참고 견딘

    정결한 생명의 그릇 두 손으로 만든다

     

    가슴의 용광로에 달궈진 말의 바둑

    냉정한 시간으로 수없이 네핌질해

    침 속에 담금질 하여 단단하게 식힌다

     

    입안에 가두어둔 말들의 독을 빼내

    은은히 둥글어진 내면을 바라보며

    이제는 잔잔한 노래 담아도 괜찮겠다

     

    진실이 변형될까 벼름질로 달랜 씨앗

    함부로 뱉지 않고 혀끝으로 굴린다

    식어도 변하지 않는 저 말의 울림이여

     

     

    윤종영 ~ 2015년 열린 시학 등단 시조집(크레이터) 등, 제11회 열린 시학상 수상
    [2020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시조 부문 당선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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