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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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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3. 05:50
봄날은 간다
김길순
꽃잎이 불티처럼 날려
한줌의 재도 남기지 않고
다만 날리는것 보여주고
흙으로 돌아가네.
잊었는가 싶으면 또 찾아오지.
찾아왔을 때 마지막이 된 이들이 있기 때문
간다는 건 기약 없는 이별이 되지.
윤동주의 별 헤이는 밤
별이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것과 같이
봄은 저 만치 멀어져 가네.
별이 사라지듯 봄날은 멀어지고
나도 아스라이 가고 있네.
봄날은 왔다가
봄날은 또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