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김길순 동남향 방에서 눈을 뜨면 용마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창을 열지 않아도 가슴까지 들어오는 따끈한 햇살. 눈앞에는 하늘과, 산이 있고 마을이 있고 내 방에는 칠기상위 원고지에 하루의 햇살을 담는다. 나는 샤갈의 작품 도시 위를 나는 연인 같이 아파트 12층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상징시를 담는 하루.
하루
김길순
동남향 방에서
눈을 뜨면
용마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창을 열지 않아도
가슴까지 들어오는 따끈한 햇살.
눈앞에는
하늘과, 산이 있고
마을이 있고
내 방에는 칠기상위
원고지에 하루의 햇살을 담는다.
나는 샤갈의 작품
도시 위를 나는 연인 같이
아파트 12층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상징시를 담는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