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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 시
김길순
찬 바람이 가로수를 스치는
거리마다 낯모르는 사람들
발걸음이 동동 바쁘네.
추운 날 가다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오뎅국
포장마차에 들러 따끈한 국물로
시린 빈속을 덥혀 주었네.
귓볼도 시린 저녁 귀가하여
시를 쓰는 나의 창가엔
언 창공에 찬별 총총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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