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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 새순들은 등불을 켤 준비를 하고 있네전체보기 2012. 3. 22. 17:01
산천 새순들은 등불을 켤 준비를 하고 있네
김길순
오늘은 용마산 바위가 많은 등산로를 택했다.
오늘따라 조용히 산을 오르는 이가 많은 날,
등 굽은 조선솔 잎은 연초록 새순을 준비했고
마른 줄기 꽃나무들은 녹두알만한 꽃망울로 4월의 계절에
꽃등불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봄바람은 지나는 등산객들에게도 마음의 봄 씨앗을
한 아름씩 뿌려 주는 것 같은 느낌
4월 산야가 초록으로 진달래 꽃빛으로 피어날 때
다시금 꽃등 불 아래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긴 편지를 두루마리로 전하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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