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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류나무를 보다가
    전체보기 2012. 6. 6. 05:53

     

     

     

     

     

     

     

     

     

     

     

                             석류나무를 보다가

                                                                                                김길순

     

        중랑구 면목동 어느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가

        문득  벽돌담 위로 뻣쳐오른 석류나무를 보았다.

                            우람한 그 나무에는 주홍색 석류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다.

        석류꽃을 보면서 고향 생각을 했다.

        나의 고향 경주 황남동에는 석류나무가 많았다.

        우리 집에도 정원에 두 그루의 석류나무가 서있었다.

                            아버지가 심고 가꾸셨는데, 오래 살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석류 하면 애잔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가족의 추억이 못내 그리워 돌아보고

        또 뒤돌아보며 스마트 폰에 담아 왔다.

        저 꽃이 지기전에 고향의 친구들과 다시 찾아 와서 고향을 보듯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석류꽃을 보면서 그 옛날 소녀의 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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