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류나무를 보다가
김길순
중랑구 면목동 어느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가
문득 벽돌담 위로 뻣쳐오른 석류나무를 보았다.
우람한 그 나무에는 주홍색 석류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다.석류꽃을 보면서 고향 생각을 했다.
나의 고향 경주 황남동에는 석류나무가 많았다.
우리 집에도 정원에 두 그루의 석류나무가 서있었다.
아버지가 심고 가꾸셨는데, 오래 살지 못하고 돌아가셔서석류 하면 애잔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가족의 추억이 못내 그리워 돌아보고
또 뒤돌아보며 스마트 폰에 담아 왔다.
저 꽃이 지기전에 고향의 친구들과 다시 찾아 와서 고향을 보듯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석류꽃을 보면서 그 옛날 소녀의 시절로……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를 마시며 (0) 2012.06.08 쌈장맛 (0) 2012.06.07 <운도녀, 운도남>을 아시나요 (0) 2012.06.05 그 곳에 가면 야자열매를 (0) 2012.06.04 새벽시장을 여는 상인들 (0) 201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