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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녘 김길순 겨울 새벽녘 삼라만상은 말하지 않아도 다가오는 풍경들은 시리게 보이네. 추워서 시리고 가는 해 잡을 수 없어 시리고 찬 기운에 무릎이 시리고 눈도 이도 시리고 온 세상이 시린 것뿐이네. 어둑새벽 날이 새면 여명이 가슴을 녹여 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