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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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오영 수필 <양잠설>을 보면나의 이야기 2023. 3. 14. 00:01
윤오영의 양잠설을 보면 김길순 어느 촌 농가에서 하루 잔 적이 있었다. 달은 훤히 밝은데, 어디서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더러 물었더니 옆 방에서 누에가 풀먹는 소리라고 했다. 누에가 식욕이 왕성한 까닭이다. 며칠을 먹고 나면 누에 체내에 지방질이 풍부해지고 피부가 긴장되고 엿빛을 띠게된다. 그 후 식욕이 감퇴되면 이것을 최안기라 한다. 다시 뽕을 먹기 시작한다.. 누에가 한잠 자고 얼마 후 초잠 때와 같이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것을 일령이령(一齡二齡) 혹은 한잠 두잠 잤다고 한다. 오령이 되면 집 속에 들어앉는다고 한다. 대개 사람의 일생을 육십을 일기로 한다면, 이십 대가 일령이오, 삼십 대가 육십 대가 되면 이미 오령이다. 나중에는 크던 작던 고치를 짓고 자기 세계를 안주한다. 이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