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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비가 내리네
김길순
제빛 하늘에 겨울비가 내리네.
가랑 잎 땅에 젖어 날리지 못하고 밟히네.
밟고 간 자리 꽃물 찍어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써 마음으로 전하네.
사랑은 고운 단풍만큼이나
찬란하게 눈 부셨다고.
계절의 이별 속에 이별인 듯만 하고
지내다 얼음 녹는 이른 봄날
초록 창가에서 새 옷 입고
오시는 그댈 기다리고 싶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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