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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좀 봐
김길순
동백꽃 좀 봐
저렇게 예쁜 얼굴을 하고서
활짝 웃으니 모두 탄복을 하지
꽃답게 화사하게 피어날 때
그 때가 바로 마지막이 되는 날이네.
아까운 목숨이 가버리듯
땅위로 떨어져 버리네.
피면서 꽃다운 나이에 가버리네.
핏빛으로 피고 피멍들기 전 시들은
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 가는가 보네.
동백을 닮은 아주머니 꽃송이 주워 담네.
꽃술에 꿀을 따먹는 동박새도
안타까운지 이리저리 나네.
바람은 날리고 떨어진 꽃잎
가슴에 그리움의 사랑 만 전하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