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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엔
김길순
몸살기가 있고 몸이 뻑지근한 날에는 입맛이 없다.
미역국도 시래기 국도 끓여먹었는데 오늘은 입맛이 다른 쪽으로 쏠린다.
누워서 뭘 먹을까 생각을 하니 카레라이스가 먹고 싶어진다.
갑자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인도의 거리가 떠오르고 향신료 향이 짙은
인도카레향이 코끝을 스친다. 노란색 향신료가 뇌세포의 재생을 돕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식욕이 떨어질 때에는 계절에 어울리는 자극성이 좀 강한
매콤한 맛이 식욕을 증진시켜 줄 것 같다.
자리에서 일어나 감자를 깎고 양파 양송이버섯 당근 파를 준비하고
고기를 잘게 썰었다.
프라이팬에 재료를 볶고 만드는 동안 집안에는 온통 카레 향으로 가득 메운다.
몸살감기를 사로잡기위해선 먹어야 한다.
어릴 때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이 지금도 생각 나 몸이 고단 할 때는
유년의 때가 그리웁다.
매콤한 카레를 먹는동안 맑은 콧물이 나오면서 감기몸살은 물러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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