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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접기
김길순
다정다감한 꿈을 접는다.
외롭지 않게 무리지어 날 수 있도록천 마리의 학을 접는다.
날개 접힌 채
유리병 속에서 비상을 꿈꾸며그 한 날을 기다린다.
꼬깃꼬깃 접혀서
겨우내 침묵하며 기다린다.
정 이월 다 가고
삼월이 오면
이제 그대에게 가기 위해
종이학은 꿈을 품고 창공을 비상한다.
종이학 접기
김길순
다정다감한 꿈을 접는다.
외롭지 않게 무리지어 날 수 있도록천 마리의 학을 접는다.
날개 접힌 채
유리병 속에서 비상을 꿈꾸며그 한 날을 기다린다.
꼬깃꼬깃 접혀서
겨우내 침묵하며 기다린다.
정 이월 다 가고
삼월이 오면
이제 그대에게 가기 위해
종이학은 꿈을 품고 창공을 비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