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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에서<김길순>시전체보기 2010. 7. 23. 03:05
치악산에서 - 김길순
초여름의 밤꽃 내음
비릿하게 스치는 산자락
뽀얀 실타래 같이 드리운 꽃
밤색 어두운 그늘을 벗어나
연못 속의 화사한 백련에
세속의 번뇌를 털어낸다
맑은 하늘을 이고 사는
치악산 자락에 서서
한낮을 보내면
수면에 비치는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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