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돌이 악사<김길순>시전체보기 2010. 7. 26. 16:19
떠돌이 악사 - 김길순
허드슨 강 건너
자유의 여신상 찾아 가는 길에
바이올린 소리를 들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어릴적 기억을 살려내는
푸른 눈의 이국 악사를 바라보았다
모자에 담겨진 지폐는 감동만큼 쌓이고
현의 울림이 뱃전을 때릴 때
저 멀리 횃불을 든
자유의 여신상도 미소를 보냈다
이역만리에서 고향의 추억을 부르고
나무들에게도 새들에게도
영혼으로 속삭이더니
도시의 불빛이 보석처럼 화려한
강 물결도 찰랑찰랑
자연의 악보를 연주하고 있었다.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고기<김길순>시 (0) 2010.08.05 남한강 폐사지<김길순>시 (0) 2010.08.03 치악산에서<김길순>시 (0) 2010.07.23 초승달<김길순>시 (0) 2010.07.19 삶이란<김길순>시 (0) 201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