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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픔을 치유해 주는 바람
    나의시 2014. 4. 30. 05:49

     

     

     

     

    아픔을 치유해 주는 바람

     

                                                김길순

     

    바람은 삭풍에 쓸려가는 나뭇잎처럼

    가슴에 내재한 고통을 휘몰아 낸다.

     

    꽃잎처럼 떨어져간 자녀들 때문에

    부모님들 가슴 속에 처절하게 남아 있는 고통을

    따뜻한 온기의 바람으로 들어가

    아픔을 다독여주며 그리움으로 승화 할 수 있게 

    기도드려본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청마의 시가 뇌리를 스친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센 오늘은 더욱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청마의 시를 애송하며 이번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께 가슴 구석구석

    아픔을 쓸고 나오는 한차레 부는 바람의 위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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