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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박하면서도
    나의시 2014. 12. 11. 05:30

                        

     

     

         

                                                      

    소박하면서도

                                          김길순

     

     

    소박하면서도

    외로워 보이는 하얀들꽃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들꽃같이

    산골짜기 야생덤불 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서럽게 사셨습니다.

     

    하얀 고무신이 다 닳도록 종종 걸음으로

    어린자식 등에 업어 키우시며 늦서리 맞은

    꽃들같이 외롭게 살다가 가셨습니다.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가을바람에

    하얀 들꽃 한들한들 다가옵니다.

    그 모습이 뽀얀 안개꽃으로 피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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