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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처럼 온순해지고 싶은 마음나의시 2016. 9. 7. 00:30
비둘기처럼 온순해지고 싶은 마음
김길순
산이 인접한 공원 벤치에 앉으면
비둘기들이 다가와 반긴다.
구구구 산비둘기 노래에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선선한 바람에 나뭇잎 카드섹션 같이
흩날리는 한낮 비둘기 포로롱
반지르르한 깃털 엄마의
사랑만 받고 살았나 보다
추녀끝을 전전하며 쫒겨 다니는 살찐
집비둘기만 스쳐보다
날렵한 몸매로 햇볕을 찾아 내려온
산비둘기 까만 눈동자를 보며
그 속에서 온순해지는
내 마음을 발견해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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