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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김길순
텔레비 방송에선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넓은 배추밭에 통통하게 자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시장에선 추석명절을 앞두고 배추 한포기에
만이천원을 하고 있었다.
산지에선 포기당 천 원씩이라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모양이다.
이때쯤 음식집에선 배추김치대신
양파김치가 나오고
양배추김치가 나왔다.
원래 깍두기가 필요한 음식이 있고
열무김치 동치미 각각으로 맛을 내고는 있지만
한정식에 배추김치를 빼고 다른 종류의 김치는
어쩐지 앙꼬 없는 찐빵같이 느껴졌다.
음식집을 나오며 어쩐지 아쉽고 서운한
배추김치의 맛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배추김치여! 배추겉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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