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치원의 (秋夜雨中추야우중)나의 이야기 2017. 11. 10. 01:30
가을 비가 내리면 최치원의 시 추야우중이 꼭 생각난다. 역사 속에
살다간 인물들의 빛나는 유산인 지금 소개할 <한국인의 한시>2016년
초판발행한 책을 꺼내어 최치원 시를 다시 한번 읽어 보고 같이 감상
해보자고 올린다. 6부까지 소개된 글중 제1부에 있는 고대 역사 속의
최치원의 한시 한편이다. -김길순-
秋夜雨中추야우중
崔致遠
追風惟苦吟-추풍유고음하니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이라.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요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이라.
(풀이) 비 내리는 가을밤에 최치원(신라)
가을 바람에 괴롭게 시를 읊으니
세상에 내 아는 벗 하나 없구나.
창밖엔야심경 밤비 내리고
등불 앞은 만리밖, 고향 생각뿐일세.
최치원이 젊은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하고 있을 때 지었다는 시다. 비는 내리고,
가을은 와서 낙엽은 날리고, 깊은 밤 등불 앞에 홀로 앉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홀로 깜박거리는 등불을 바라보아도 창밖은 만리 밖, 고향이
그리워도 가지 못하는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燈前萬里心> 본인도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 했어요 (0) 2017.11.18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0) 2017.11.15 맹난자 수필가님의<수, 이미지 변주>를 읽고 (0) 2017.11.01 문근영 시인 <촛불동화>를 읽고 (0) 2017.10.30 강원도 정선에 있는 아리랑센터에서 아리랑 공연을 보다 (0)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