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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월악산
김길순
월악산 오르는 길에
물오른 나뭇가지들은
흔드는 몸짓으로
싹을 틔우나 보다
낮달을 머리에 이고
바위계단을 시오리
걸어 오르면
높은 곳에 우뚝 서있는
고려시대 손자국의 흔적
마애불을 만난다
산 너머 절 집에선
풍경소리 흩어지고
파란색지위에
하얀 달은
월악산이 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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