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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처녀 새 풀옷을 입고나의시 2018. 4. 5. 01:30
봄 처녀 새 풀옷을 입고
김길순
마음에 꽃씨 하나 지닌다고 해서
봄이 온건 아니다.
봄은 꽃이 피어야 봄다운 봄인 것을
산과 들에 앞 다투어 피는 꽃을 보고 지나칠 때면
사랑하는 연인들도
팔짱을 풀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아낌없이 탄성이 터지더라.
연두색 속잎이 터지고
노랑은 노랑대로
분홍 보라 자기 고운 빛을 내고
하양은 하야면서 화사하고
그렇게 봄 처녀 새 풀 옷을 입고
봄 햇살에 개울가 징검다리를 건너
곱고 화사하게 다가오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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